간,쓸개 빼버린..

김정일 죽음, 간, 쓸개 빠진 중도정권.김정일은 죽었는데, 김일성이 죽은 후 이어지던 북한주민의 애도의 행렬은 온데간데 없다. 병영국가 북한에서 선군정치 선봉장이 죽었으면 당연히 조문행렬은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조문행렬은 초라하다 못해 아예 시쿤둥한 분위기다. 지켜보는 대북 전문가, 또는 자유를 찾은 탈북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러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기껏 보여지는 영상은 연출된 눈물이며, 거짓 울음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의견이다. 그토록 고통을 준 김정일인데 어찌 애도하고픈 마음이 생겨 날 것인가. 우리와 같이 심장을 가진 북한 동포이기에 김정일의 죽음에 냉냉한 것은 인지상정이다.몇몇 주민의 닭똥 같은 연출된 눈물과 억지로 쥐어짜는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우람한 동상 뒤편으로는 한가롭게 오가는 행인들이 보인다. 위장 된 오열을 본 할리우드 여배우는 “혐오스럽고 회의적이다. 저런 연기로는 배우로도 쓸 수 없을 것” 이라며 조롱하고 있다. 김일성 때라면 발디딜 틈 없는 조문공간이지만, 김정일 조문장소는 듬성듬성 자리가 비고, 삼삼오오 무리진 거짓 눈물 뿐이다. 그 조작된 북한의 홍보용 동영상을 쉰내가 나도록 반복해서 틀어대며, 큰일이라도 있는 양 호들갑 떠는 국내 유수 지상파 방송사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김정일의 죽음을 발표하는 북한 여자 아나운서도 김정일 동지라 칭하건만 쓸개 빠진 대한민국 앵커 또는 패널은 꼬박 꼬박 김정일 위원장이라 존칭을 아끼지 않고 있고, 나아가 김일성 주석까지 거들먹 거리고 있다. 언제부터 김일성이 주석이고, 언제부터 김정일 위원장 이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신병자 같은 방송 출연인은 김정일 죽음을 서거라고까지 표현했다. 서거는 박정희 같은 분이 돌아가셨을 때 서거라 하는 것이다. 그들은 국어 공부를 제대로 했는가 싶다.생사를 건 전투 중 적장의 죽음에 전투를 벌린 장수와 병졸로서 예를 표 할 수 있어도, 적국의 군주 죽음에 애도하지 않는다. 언론의 책임, 앵커의 가치는 당당함과 진실이다. 악을 악이라 부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공영방송 앵커들 사명감이란 것이 일개 필부 술자리 뻥 만도 못하다. 진실을 보도해야 할 방송사의 사명감이 싸구려 약장수 호들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조문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회의를 하는 정신 빠진 중도정권이고, 통일을 주관하는 장관이 나서 북한을 향해 애도를 표함에 그깟 앵커들의 김정일 극존칭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하다. 거짓 눈물을 흘리는 북한동포에 위로의 뜻을 전하는 통일부 장관의 생뚱스러움을 본다.

▼=2009.9월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중도실용과 정치개혁을 논한다’ 정책토론회 모습.

그것은 마치 김정일 폭정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구역질 난다. 통일부 장관이 말한 북한주민 위로의 변이 그들 가슴에 파고드는 비수가 아닌지 생각해 보았는가. 도대체가 한 국가의 통일부장관으로서 할 말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마땅한 죽음이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덜 비겁하다.
노무현 정권 때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 어느 탈북자는, 통일이 된다면 북한을 도운 남한 사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울부짖었다. 북한주민의 정서가 이럼에 통일부 장관의 북한 주민 위로가 그들의 가슴에 대못질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 본적 없는가. 정체성 없는 중도놀음 정권에 복장 터질 국민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한 국가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다. 국가의 자존심이라는 것도 있다. 따라서 공식적 채널을 통한 주무장관까지 나서 애도를 한 것은 그 어떤 경우 간에 비판 받아야 하며 반성해야 할 것이다.김정일 죽은 것이 언제인데 이제야 조문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 했다. 그깟 전범 죽음에 조문단을 보내는 문제로 회의를 하는 것도 우스꽝스러운데, 이틀 동안 끙끙거리며 낸 결론이 정부차원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국민은 당연히 조문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무슨 발표씩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권력은 국가정체성을 신앙삼아 국민을 섬기는 것이다. 북한은 주적이며 김정일은 우리 국민을 살해한 흉악한 범죄자다. 따라서 통일부장관의 발언이나 조문을 놓고 고민한 것은 중도놀음에 빠진 권력의 비극일 뿐이다. 천안함 원혼이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건만 그깟 살인마 죽음에 이토록 허둥대는 중도정권은 이제 간, 쓸개까지 모두 빠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