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시시러 님, 그리고 다름 님 글을 읽고…..

글쎄요~~~ 제 생각엔 이 분도 옳고, 저 분도 옳고….
제가 황희 정승도 아닙니다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 땅의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부유층과 사민층으로만 나뉘어져 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저도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물론 잘 산다, 그런대로 먹고 살만하다, 삶이 힘들어 죽겠다 등등의 표현들이
각기 처한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의 생각이니까 어떤 정확한 기준이 있는건 아니겠습니다만
 
두 분의 얘기가 다 옳다는 생각이 들며 조금은 웃음도 나오더라고요.
부정적인 면을 보느냐 아니면 좀 더 긍적적인 시각으로 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서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 주범은 분명히 부동산이 맞습니다.>
 
옛날(?) 얘기 하나 해야겠습니다.
 
제 기억에 70년대 말(1979년?) 서울의 낙성대 근처에 있는 2층 양옥집 한채의 매매가가 950만원이었습니다.
한창 중동 취업 붐이 일던 때였고…그 당시 달러 환율이 483 : 1(고정환율이었지요.)
건설사 직원 초봉이 월 1000불-1200불 정도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면 한푼 안쓰고 모으면
1년 내지 2년 정도 모으면 집을 한 채 살 수 있었단 얘기죠. 비록 그 집을 사지는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해외에 가서 1년 고생하고 와야 월셋방 보증금 정도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80년 대 중,후반 (1985,6 년 경) 분당 H 시범 아파트 32평 분양가격이 6000만원 조금
아래였던 것 같습니다. 목동 아파트만 해도 그 당시엔 미분양이 넘쳐 나던 시절이었지요.
그러던 아파트 가격이 1988년 서울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던이
어느 순간 억대를 훌쩍 넘어가 버리더군요. 그게 아마 자본주의의 허와 실이 담겨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당시 회사 여직원이 결혼 할 때 혼수장만 비용 얼마냐고 물었더니
평균 500 전후였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들까요?  대형화 되고 고급화 되어지면서
천문학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구조가 된 것 같습니다. 뭐 아주 옛날처럼 수저 밥그릇 가기고
결혼하면야 골치 아플 일이 없겠지만서도요. ㅎㅎ
 
강남의 어떤 곳에서는 일주일만에 몇 천씩 오르던 때도 있었습니다.
자~~~ 부동산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 생각하고요…..
 
요즘의 생활상을 들여다 보면….해외여행은 기본이고 그 수는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회 초년생들을 포함한 여인들은 명품가방 하나에 몇백씩 들여 사서 들고 다녀야 하고요.
남자들은 지갑, 시계는 제대로 된 것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트랜드도 형성된 것 같더군요.
 
다 좋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되면, 잘 나 보이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마르지 않는한 즐기는거야 누가
뭐라하겠습니까만….즐기기 전에 한번쯤 주위를 돌아보는 인간적인 면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허리띠 졸라 매고 오직 앞만 바라보며 살아온 세대의 생각으로는 요즘의 사회현상들에 대해
“참 세월이 많이 변했다.”라고 느낄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우리 때는 저래보지 못했는데….”하는 생각이 들며 부러울 때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은행빚 얻어 즐길거 즐기는 걸 보면서….
“저렇게 살면 그 빚은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기성세대의 잘못된 생각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을 앗아가 버린 것 같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요. 많은 상념들이 떠 오르는군요.
 
그러나 어려우면 어려운대로…우리가 태어나고 자라고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 땅이기에
이 나라가 잘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국가의 구성원 각자가
제 자리에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제 할 일을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이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부정 부패 없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함이 최우선 과제이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면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자신의 능력에 무리가 가는 일은 하지 말며 분수에 맞게 성실하게 살아야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라는 속담 처럼 살면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야겠고요. 제 생각이 여러분들의 의견과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초입에 든 어느 노인(?)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